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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매의 무비리뷰

랑종 : 태국, 공포 스릴러 (The Medium, 2021)

by 유긍정 블로그 2021. 11. 22.

랑종 The Medium, 2021 영화 포스터 - 구글검색

 

제목 : 랑종 (The Medium)

개봉 : 2021년 07월 14일

감독 : 반종 피산다나쿤

출연 : 나릴야 군몽콘켓(밍), 싸와니 우툼마(님), 씨라니 얀키띠칸(노이), 야사카 차이쏜(마닛)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

태국의 어떤 다큐멘터리 제작진들이 랑종(무당)을 주제로 촬영을 기획하며 태국 전역을 돌아다니다가 북동부 지역의 한 산골 마을에서 '바얀'이라는 조상신이며 이산 지역을 수호해온 선하고 강한 힘을 가진 신을 섬기는 무당 '님'을 만난다.

이곳의 사람들은 집, 산, 나무, 논, 밭 등 모든 것들에게는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이곳에서 촬영팀들은 태국의 민속 신앙에 대해 조사하고 기록하며하게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형부 위롯이 암으로 죽게되어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는 무당 '님'은 그곳에서 심상치 않은 언니 '노이'의 딸 '밍'의 상태를 본능적으로 느낀다.

장례식장 안에는 오빠인 마닛, 올케언니 팡, 두사람의 아들인 조카 퐁도 함께나온다.

그곳에서 언니의 딸 밍은 인력중개소에서 일을하는 회사원인데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무엇인가에 홀린것처럼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며, 술에 취해 즐거워 보이는 행동을하다가 또 장례식장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시비를 거냐고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리는는 등 이상행동을 한다.

그날 밤 님은 장례식장에서 잠에 들려는데 창밖으로 서있는 장님노파를 보고 있는 밍을 발견한다.

다음날 갑자기 그 장님 노파가 죽어 장례식이 열리는 것을보고 이상함을 느낀 님이 밍의 집으로 찾아가 밍의 방 옷장에서 귀신을 막는 부적같은 오브제를 발견하고, 님은 밍에게 요즘 뭔가 느껴지거나 한적이 없냐고 추궁하지만 밍은 그런일 없다고 하며 자신의 방에서 뭐하는거냐며 이모인 님과 엄마 노이를 내쫒는다.

 

님은 노이에게 밍이 내림굿을 받아야한다고 말하지만 과거 자신이 신내림을 거부해서 동생인 님이 대신 무당이 된것을 떠올리며 자기 딸만큼은 절대 무당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님의 제안을 강력하게 거절한다.

이를 지켜본 태국 다큐멘터리 제작 촬영팀은 랑종의 대물림 과정을 촬영할수 있을거라는 기대감과 함께 님에서 밍으로 촬영대상을 변경한다.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

밍은 반려견 럭키와 산책을 하던중 자신을 온종일 따라다니는 촬영 스텝에게 그만좀 하라며 짜증을 부리다가 요즘 매일 꾸는 기이한 꿈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면서 자신은 랑종을 믿지 않고 신의 존재를 불신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던중 얼굴이 차갑게 굳어지며 저기 저사람이 보이냐며 촬영팀에게 질문한다. 촬영팀이 무너져가는 축사 안에 사람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찍으며 잘보인다고 말하니 밍은 짜증을 내며 다시 걷는다.

 

그날 이후로 밍은 점점더 이상해지는데... 허공을 보며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며 하루가 다르게 난폭해진다. 또한 회사에서는 원인모를 복통과 두통에 시달리며 하혈을 하고, 성탄절 행사도중에도 잇몸을 긁어 피범벅으로 만드는 자해도 한다.

이러한 밍의 기행이 계속되던 어느날 사장은 카메라맨을 불러 밍의 해고사유를 말해주는데 정말 충격적이다.

최근 회사 사무실 내 물건들이 자꾸 사라져 도둑을 잡기위해 cctv를 확안하니 밍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밤마다 낯선 남자들을 데려와 짐승같이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 찍혔기 때문이다.

밍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이상 증세와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되고, 또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비관하며 자살 기도를 하는데 노이와 마닛이 이를 발견하여 다행이도 입원을하게 되어 살게된다.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 밍의 엄마 노이는 동생 님에게 밍에게 내림굿을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님은 밍에게 바야신이 찾아온게 아니라고 말하며 내림 굿을 해줄수 없다고 말하고 노이는 밍을 안아주며 자신이 딸을 지키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자신의 말때문에 님이 도와주지 않는것이라고 오해한 노이는 정체를 알수 없는 다른 랑종에게 부탁해 밍이 내림굿을 받게하는데 내림굿이 진행되는 도중 님이 밍이 신내림을 받기 직전에 쳐내며 굿을 강제중단 시킨다.

하지만 이 엉뚱한 내림굿의 영향으로 밍은 점점 더 상태가 심각해지고 결국 노이의 머리를 공격하고선 야산으로 도망간다. 실종된 딸을 찾기위해 노이와 님 그리고 경찰들과 동네 사람들까지 찾아나서지만 밍을 찾지못한다.

 

님은 자신이 섬기는 바야 신에게 기도를 드리다가 뭔가를 깨닫고 예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조카 맥이 여동생인 밍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고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자살을 한 후 그 귀신이 자신이 사랑한 동생 밍을 데려가기 위해 악귀가 되어서 모든 일을 벌였다고 생각하고, 맥이 목을 멘 나무 아래에서 굿을 한다.

 

중간에 경찰에 제보된 실종된 밍의 영상이 나오는데 여전히 기이한 행동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어있다.

한달 후 밍이 빙의된 후 수집했던 그녀의 방에서 찾은 기괴한 물건들로 굿을 하던 님은 밍에게 빙의된 귀신이 오빠 맥이 아니며 한 맺힌 다양한 귀신들이 모두 모인 거대한 악귀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기도를 중단하고 밍을 찾으러 다닌다.

그러고 찾아낸 밍의 상태는 예쁘고 생기발랄 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늘지고 매우 초쵀하고 폐인 상태였다.

 

이후 집으로 데려온 밍에게 님이 넌 누구냐고 물어보니 비웃으며 네가 맞혀보라고 말한다.

악귀에 씌인 밍은 과거에 엄마 노이가 신내림을 피하기 위해 동생 님에게 한 짓들을 말하고 노이는 님에게 사과를 하는데 님은 자신이 조카 밍을 꼭 살릴것이라며 괜찮다고 말한다. 그후 노이도 바야 신을 찾아가 사죄하며 기도를 드린다.

 

님은 남자 퇴마사인 싼티의 도움으로 구마의식을 치르려고 밍이 발견되었던 야싼티아 방직공장으로 향한다.

여기서 밍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야싼티아 공장이 어려워져 보험금을 노려 방화를 저질렀고, 죽은 노동자들의 원혼과 잡귀들이 밍을 괴롭혔던것이다. 밍의 아버지를 포함한 집안 남자들은 가혹하게 착취당한 공장의 마지막 희생자인 노동자의 저주로 모두 오래 살지 못했던것이다. 여기에서 조상이 저질럿던 악행과 업보가 후손들에게 까지 영향을 끼쳐 저주를 대물림하게 된것이였다.

 

님은 구마의식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이 모시는 바야 신의 석상을 찾아갔으나 신의 석상이 목이 잘려 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을 보고 정말하며 오열한다.

 

구마의식을 준비하는 동안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된 밍은 생고기를 꺼내먹고 영화 골룸에 나오는 자세로 아무곳에다 옷을 입은채로 오줌을 쌌으며 소파위에서 자고있는 노이의 냄새를 맡는 이상 행동들을 계속했다.

또한 사촌동생인 어린아기 퐁을 납치하는가 하면 반려견 럭키를 산채로 뜨거운물에 삶아 죽여버리고 그것을 먹는다.

다음날인 구마의식을 하기로한 전날 님은 갑작스럽게 죽고 그의 지인인 남자 무당 싼티는 갑작스럽게 죽은 님을 뒤로하고 예정대로 구마의식을 강행하기로 하는데 악귀가 된 방직공장에서 싼티는 모든 악귀들을 자신이 가져온 항아리에 담고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다 봉인을 하려고 하지만 밍의 집에서 감금되어있던 밍이 탈출하면서 사람들을 살해하고 참극이 벌어진다. 싼티도 죽고 노이는 혼자서 의식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악귀에 씌여 사람들과 싼티의 제자들을 물어뜯고 죽이고 마닛도 건물 창밖으로 투신해 자살을 한다.

 

피바다가된 구마의식 현장에서 노이는 퇴마를 하려고 하지만 악귀에 씌인 밍에게 공격당하고 마지막 남은 카메라맨까지 물어뜯어 죽여버린다. 결국 노이까지도 불타죽게되며 모든 장면이 끝나고서는 님의 살아생전 인터뷰 영상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님은 자신에게 내려온 신이 바야신이라고 한번도 확신한적이 없으며 밍의 구마의식이 성공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장면으로 끝난다.

 

리뷰

저는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공포나 범죄스릴러 처럼 자극적인 영상을 시청하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첫 포스팅을 태국 공포영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랑종의 뜻은 태국어로 무당이며, 영어제목 The Medium 또한 귀신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를 의미합니다. 최근에 흥미롭게본 한국의 신들린 공포영화 곡성을 떠올리며 무척 기대하며 언니네 집에서 결재해서 봤던 2021년에 개봉한 샤머니즘을 소재로한 태국과 한국의 공포 스릴러 영화 랑종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의 배경상 날짜는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로 아직 현대화 되기 조금 전의 태국의 시골마을과 현실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사건과 장면들이 이질감과 공포감을 극대화시켜줍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피산다나쿤 감독의 셔터도 잘봤었고, 영화 랑종이 홍보영상을 잘만든건지 너무 기대를 많이해서 사실 실망도 많이했습니다. 먼저 다큐형식으로 진행 되다보니까 몰입도도 떨어졌고, 무서운것보다는 시시하다는 아쉬움이있었습니다. 물론 조상들의 죄로 인해 그 업보가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전달되는 것을보고 이 영화가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세달간의 다큐멘터리를 위해 촬영한 영상들이라는게 아쉬웠다.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저로써는 보기 힘든 장면도 있었습니다. 범죄스릴러 영화는 좋아하지만 직쏘나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과 같은 잔인한 장면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기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나쁜 이상한 기분을 떨칠수 없었고, 과연 이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저와함께 영화를 본 언니 같은경우에는 저의 의견과 달리 너무 무서웠고, 재미있게 봤다고해서 정말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것같네요. 영화 랑종을 보신다면 저처럼 너무 겁먹고 기대하고 보진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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